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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재의 수요일에

피안을 향한 당신을 위해

징검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허나

내 영혼

욕망의 이끼 덮혀

맑은 물살 가르지 못하고

당신 발이 넘어지게 했습니다.

 

하늘로 오르려는 당신을 위해

사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허나

내 마음

이기심의 녹이 끼어

빛나는 햇살  드러내지 못하고

당신 손이 미끄러지게 했습니다.

 

내 눈이 내 자신을 또렷이 응시하는 날

사랑을 담지 않았던 일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아파오는 날

 

빈 손, 빈 가슴 보이며

남은 시간 동안  자비를 청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40여일 동안 발이 묶여 지내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습니다.

많은 이들의 여러형태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은 천사가 있음에 감사드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십자가가 은총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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