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고 너무 낮아 아픔의 함성 들리지 않기에 다사로운 햇살에 의지하여 우리끼리 뭉치고 서로 서로 얼굴 부비며 깊고 뜨겁게 모였습니다. (4.10)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촛불을 밝혀들고 광화문에 수만 명이 모였음을 보고 있습니다. 수녀원 뜨락 한 구석에 핀 꽃무리를 보면서 작은 자들의 ‘연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은 아름답고 이 작은 것들이 모일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역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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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 속에 손을 넣으면 출렁이는 물결 너를 쓰다듬어줄지 몰라 이 바다에게 말을 건네면 철썩이는 파도 네게 전해줄지 몰라 네가 좋아하는 꽃을 던지고 네가 즐겨듣던 노래를 틀면 들고 나는 물길에 네게 닿아 안기고 오고가는 바람에 네가 따라 부를지 몰라. 저 붉은 해 저물어 가면 한 맺힌 가슴에서 솟구치는 분노의 불꽃 이 땅 거짓을 밝히고 짙은 어둠 그치지 않으면 피 말리며 키워온 희생의 불씨 무섭게 살아나 꿈으로 행...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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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가파른 길 끝 어둠으로 막혀있는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빛으로 열린 문이 있음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사랑으로 찢긴 상처가 훈장으로 반짝거리고 아픔으로 흘렸던 눈물이 진주로 빛남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요? 지고 온 크고 작은 십자나무에 붉은 꽃, 흰 꽃이 피어나고 애타게 불렀던 그리운 당신의 모습을 얼굴 맞대고 보게 됨은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요? 홀로 춥고 외로웠던 시간들 속에 이미 당신과 내가 하나였고...
2015.04.04
조회 수: 1045
녹슬어가는 배보다 더 빠르게 삭아버린 우리들의 기억들 너무나 빨리 손을 흔들어버리곤 안일한 일상에 젖어든 우리들 가족들의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가 바다 속 어떤 것도 먹지 못하는 날들이 하염없이 계속되는데 생명을 담보로 한 단식도, 억울함을 밝히려는 십자가 행진도, 무릎이 무너져 내리는 삼보일배의 그 간절함도 못 본 척하며 점점 무디어 가는 우리들의 얄팍한 기억들. 고통 받는 이 앞에선 중립이 없다던 프란치스...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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