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으로 걸어갑니다. 흐르는 강물에서 벗어나 어둠 속으로 걸어갑니다. 온갖 짐 내려놓고 목매던 굴레도 벗고 굶주림 삭이던 풀마저 뒤로하고 금빛 하늘 이 땅에 내려왔으니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어둠 속 저 깊은 곳 끝없는 하늘 열려있고 눈부신 빛 타오르고 있으니 슬픔도 두려움도 없이 어둠 속으로 나아갑니다. (2009.9.29)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7년 만에 한국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지인을 만나고 돌...
20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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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했음이 참 행복했는데도 가끔은 외로움의 바람이 내 뜨락에 불곤 했습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 참 든든했는데도 때때로 슬픔의 물결이 내 호수를 출렁이게 했습니다. 우리가 기대어 바라본 이 세상 언젠가 맞잡은 손을 놓아야 하는 이 세상, 허나 당신께 드린 내 사랑을 안고 당신이 주신 그 사랑을 품고 멀고 높은 그곳에서 만날 때까지 끝까지 하늘을 향해 나아가며 마지막 눈길을 거둘 때까지 절름거리는 발걸음일지...
2009.07.29
조회 수: 5647
온갖 잎들을 떨어뜨리는 뼈 시린 추위에도 당신 사랑이 있어 견딜 수 있었어요. 붉은 마음 끝까지 간직할 수 있는 지워지지 않은 기억이 있어 칼날 같은 서릿발조차도 옷처럼 입을 수 있었어요. 초록의 순간은 지나가고 시들어가는 시간 속에서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 있어 한 겨울 숨을 멈추고도 살아낼 수 있었어요. 머지않아 꿈 꿔온 새날이 오면, 황금빛 햇살 온 누리를 가득 채울 때가 되면, 손톱처럼 자라나는 여린 새싹을 위...
2009.06.19
조회 수: 6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