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 당신께 하느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심을 알려준 찬란한 별을 찾아드리고 싶어요. 먼 길을 달려온 삼왕처럼 어둡고 캄캄한 밤, 그 별을 바라보며 길을 찾아 우리 주님을 뵐 수 있도록. 당신께 하늘에서 울려퍼진 천사들의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어요. 기쁜 소식 듣고 달려간 목동들처럼 환희에 넘쳐 한걸음에 나아가 우리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당신께 부서졌던 우주가 손을 잡고 둥근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황홀한 춤을 ...
2007.12.10
조회 수: 5741
등불을 켜면 내 온 생명을 다해 등불을 켜면 어둠 속을 헤매는 그대가 갈 길을 찾을까요? 내 온 목숨을 살라 등불을 켜면 외로움에 떠는 그대가 따스해 질까요? 나를 태워야만 당신이 살 수 있다면 내가 쓰러져야만 당신이 부활할 수 있다면 내 영혼의 숲에 온통 불을 놓아 아름다운 꽃등을 밝히렵니다.
2007.12.10
조회 수: 5049
모든 것은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한 줄기 바람도 철썩이며 오가는 물결도, 잠시 머물렀던 새들도, 그리고 나역시 이 삶 안에서 스쳐 지나가고 있다. 이것을 깨닫기가 이리도 힘들었을까? 스쳐갈 모든 것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날들. 그 허기짐에 늘 앓으면서도 떠남을 맞이할 수 없었던 어리석음. 모든 것은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나 역시 그들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이번 주 월요일부터 스...
2007.11.29
조회 수: 5054
먼저 간 이들이 그리워도 운명이 나를 남게 했으니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기다릴 거예요. 언젠가 당신 손길 나를 실어가시면 이 작은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할 거예요. 살아있는 동안 당신 사랑의 황금빛 내 온 몸에 새겨 놓으셨으니 떠나가는 날 당신 자비의 바람 포근히 안아주실 것이니 어느 곳에 떨어져도 어느 자리에 스러져도 당신 평화로운 품이겠지요.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은 몇 개월만에 청도성당으로 미사를 ...
2007.11.12
조회 수: 5650
* 갈대와 바람 2 * 토해낼 수 밖에 없는 그리움에 안타까이 손짓하며 뒤척이는 가슴으로 서면 당신은 내 가슴의 불씨를 일으켜 온통 하늘을 달구는 풀무가 되십니다. 허기져 허기져 빈 속에 뼈아픈 사랑을 노래하면 당신은 내 노래를 안고 응답하는 맑은 메아리가 되십니다. 하얗게 센 머리를 풀풀 날리고 보채는 안타까움에 잠시도 눈을 붙일 수 없어 깊은 밤중 긴 한숨을 쉬는 나의 깨임 앞에 당신은 당신 가신 길로 나를 눕게하...
2007.10.31
조회 수: 3738
갈대와 바람 가을 바람이 불어와도 당신은 초록색 싱싱함으로 남아 계셔요. 당신 대신에 제가 시들어 갈테니. 바람을 타는 게 제겐 익숙해요. 죽어가는 것도 영혼이 텅 비어 말라 가는 것도. 싸늘한 바람이 몸을 떨게 해도 당신은 외로움으로 울지 마세요. 당신 대신에 제가 온 몸으로 울어줄테니. (2008.9.18)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우리 수녀님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어제 상해로 떠나셨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
2007.09.19
조회 수: 5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