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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그 잎새에

 

   

                먼저 간 이들이 그리워도

                운명이 

                나를 남게 했으니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기다릴 거예요.



                언젠가

                당신 손길

                나를 실어가시면

                이 작은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할 거예요.



                살아있는 동안

                당신 사랑의 황금빛

                내 온 몸에 새겨 놓으셨으니



                떠나가는 날

                당신 자비의 바람

                포근히 안아주실 것이니



                어느 곳에 떨어져도

                어느 자리에 스러져도

                당신 평화로운 품이겠지요.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은 몇 개월만에 청도성당으로 미사를 갔습니다.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한다고 해서 거기에도 가보고 본당 수녀님이 바뀌었다고 해서 인사도 할겸 해서요.

오늘 미사 강론 때 신부님께서 교회력으로 이제 금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오늘이 연중 32주일이니....

미사 후 신부님 차로 본당수녀님 두 분과 함께 바자회장으로 가는데 제가 가로수를 보면서  이곳은 단풍이 아름답지 않고 좀 지저분하다고 했더니 신부님 말씀이 단풍이 아니라 낙엽이랍니다.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지 다 같이 웃었습니다.

그래도 요즈음 한국의 가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사촌 오빠의 사진을 보고 느끼고 한 신부님이 한국의 정말 아름다운 가을 산 사진을 보내주셔서 바탕 화면에 깔아놓고 보고 있습니다.  이곳도 이젠 추워졌습니다. 감기에 안걸리려고 독감예방주사까지 맞었는데 그 감가가 계속 친구를 하자고 나를 놓아주질 않네요. 그래도 일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으니 나를 좀 바주는 모양입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에 하느님 곁으로 가신 분들이 더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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