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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여행길에

  


여행 중에


길과


만나는 사람이


늘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그 안에 담겨진 이유가


무엇인지 찾지 못해도


 


함께 있으나 오히려 쓸쓸한 마음이


슬며시 바람을 일으켜도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려 합니다.


 


이제는 머지않아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되고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이들이니


 


꿈을 꾸지 못하는


이 시간일지라도


깊은 숨으로 맞아들이려 합니다.


 


(2011. 10.9   밤기차 안에서)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학교 개교 기념일이 끼어 주말을 기해 이틀 휴가를 지리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늘 아름다운 자연의 고요 속에 있으면 사그러가는 불씨가 다시 타오르듯


제 안에 숨겨져 있는 영감들이 솟아 오르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이 가을, 깊은 숨을 쉬며 살아야겠지요.

 

*'강가'의 지리산 반야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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