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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이 강물의 끝에

 이 강물의 끝에

 


이 강물의 끝에 정말 바다가 있겠지요.


애절한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며


있는 힘을 다해 흘러가는 이 강물의 끝에


정말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있겠지요.


 


갈 길을 막는 바위는


그 끝이 허망한 모래톱이라 하고


발길을 붙잡는 풀들은


그냥 이 웅덩이에 머물라고 하네요.


 


이 강물을 타고 흐르고 흐르면


정말 푸르고 푸른 바다가 있겠지요.


 


바닥까지 내려앉은 깊은 슬픔을 포근히 안으며


수없이 스스로를 달래며 확인하고 싶었던


그 빛나는 바다가 있겠지요.


그 황홀한 바다가 있겠지요.


 


 


+ 내 영혼의 영혼


 


일상의 분주함과 여러가지 사건들 속에서 살아낸 시간입니다.


한 가지가 끝나면 또 다른 한 가지, 그 일이 끝나면 또다른 일.


다행히 한 숨을 쉬고 있을 때 찾아드는 것이라 그나마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여름 기운이 사라지고 가을바람이 살아있는 것들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흔들림 속에서도 서 있는 것들은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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