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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4월에

 

 

                4월에

 

 

 


 

 

 

 

        생각에 앞서

 

 

 

        마음은 이미 다 품고 말았습니다.

 

 

 


 

 

 

 

        나무와 꽃

 

 

 

        풀잎과 소리들....

 

 

 


 

 

 

 

        4월이 쏟아내는 색채와 음(音),

 

 

 

        파문을 일으켜

 

 

 

        영혼의 숲을 떨게 하고

 

 

 


 

 

 

 

        소살거리는 생명의 물살

 

 

 

        가슴저리듯 사라져가는 파도로

 

 

 

        영혼의 바다를 출렁거리게 합니다.

 

 

 


 

 

 

 

        푸른빛의 반쪽 얼굴인 갈색 어둠

 

 

 

        노래 뒤에  이어지는 울음소리.

 

 

 

        내 눈과 귀는 이미 보고 들었지만

 

 

 


 

 

 

 

        늘 새로우나 또 같은 삶의 오르막길,

 

 

 

        빛과 어두움의 악수를 껴안으며

 

 

 


 

 

 

 

        눈이 부셔 오히려 아픈 이 계절.

 

 

 

        쓸어가는 세월의 비질에

 

 

 

        나를 떨구어 놓고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 학생들이 한국에 가기 위해 한국 대학에서 와 시험을 보게 한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과정이  2+2 체제로 운영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후 수업이 없어졌지요. 학생들을 위해 어제 엿을 사다가 오늘 아침 시험 잘보라고 가져다 주었지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이제 점점 정이 들어 저에게도 자신들의 마음을 열어보이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저도 무서운 선생님이거든요.

 

 

 

아마 이것이 가르치는 사람들의 보림이고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즈음 부활절이라 기쁨 속에 살고 싶은데 수술도 할 수 없는 제 어머니에 대한 뜻밖의 소식으로  마음에 돌덩어리를 지니고 있는 느낌입니다. 일상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기는 하지만.

 

 

 

그러니 사랑한다는 것은 역시 십자가를 함께 지게 되는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이곳은 지금 연두빛 녹색잎들이 나와 저를 황홀하게 합니다. 온통 꽃들의 향연이고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자연에 올려놓은 손길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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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조미아
  • 2007.04.23
  • 수정: 2007.04.23 21:59:06
수녀님, 힘내세요.
어머님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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