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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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너머 그리움으로 불타는 강에 함께 머물러도 이 삶 안에서의 거리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사무침으로 출렁이는 물결 속에 서로를 향하여도 이승의 틈바구니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허나, 보이는 모든 빛 사라지고 생명의 뿌리 뽑혀 빈 몸으로 흘러간다면 들리는 온갖 소리 멀어지고 빈 쭉정이로 떠올라 흐름을 탄다면 어느 날엔가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크나큰 품 안에서, 가없이 아늑한 푸른 가슴 안에서 충만함으로 만날...
2007.08.18
조회 수: 5116
어둠 속에서 외부의 빛이 사라지고 내 안의 빛마저 사라져 버린 그 어둠 속에서도 당신께 대한 내 사랑은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밖에서 들리던 소리 사라지고 내부의 목소리마저 사라진 그 적막함 속에서도 당신을 향한 내 노래는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시간을 넘고 공간을 넘고 나 자신마저 넘어가버려 이 세상 어디에서도 저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 흔적조차 찾지 못할지라도 당신께 드린 내 약속은 결코 어긋나지 ...
2007.07.28
조회 수: 5289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빛 속에 있으니 기쁨입니다. 같은 바람을 맞으며 같은 방향을 볼 수 있으니 행복입니다. 우리 모두의 영혼 저 깊은 곳에 놓인 어쩔 수 없는 외로움 하여, 그 흔들리는 몸짓을 알아보고 사랑으로 함께 흐를 수 있음은 빛나는 은총입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방학을 맞이하여 귀국하고 우리 수녀님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미사도 하고 그리운 사람들과도 만나고 그 분들의 사랑도 듬뿍 받으니...
2007.07.07
조회 수: 5983
다 이루었다. 인간다움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밑바닥까지 무너져야 당신처럼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형체조차 알 수 없을 만큼 부서지고 부서져야 당신처럼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크지도 않은 십자가를 졌건만 허덕이며 지내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일상 강하지도 않은 채찍에 맞았건만 어쩔 줄 몰라 하는 초라한 우리들의 일상 처절한 외로움 속에서 어찌 저를 버리셨습니까 외치며 당신처럼 죽을 때라야 찬란...
2007.04.08
조회 수: 5130

수녀님, 성 금요일...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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