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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기억하는 달

 

                        부활



                님을 잃은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당신의 죽음 앞에서

                온 존재가 무너져 내릴 때



                당신은 

                부활하시어 

                다정히 제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말라고,

                이 세상에 나를 붙잡아 두지 말라고.



                      



                                死別Ⅱ



                내 영혼의 한 조각을

                이미 당신이 가지고 있고

                

                당신 영혼의 한 조각을

                내가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

                

                우리에게 이별이란 없습니다.

                이승과 저승을 달리해도.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은  돌아가신 매리 아그네스 수녀님의 기일입니다.

10월이 되면 더 자주 하늘을 보게 되는 이유는  제가 무척이나 그리워하는 두 분이 이 시월에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리 아그네스 수녀님과 관련되어 우연이라기에는 좀 신기한 게 오늘이 바로 제가 있는 대학의 개교 기념일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두 편의 시는 제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일어날 때 쓴 시입니다.

제게 있어 사랑한다는 것은 이별했을 때 늘 그리움을 갖는 것이고  또 그 그리움을 하느님 손에 놓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그리움을  하느님 손에 놓을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사랑을 완성하시지요.

이곳도 이제 가을 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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