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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61024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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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5 01:07:29
  • 조회 수: 690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이 세상이 관습과 절차를 중시여길 때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가 그것보다 더 중하게 여겨야할 가치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일이 비능률적이고 때로는 심하게는 바보천치 같아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아있게 만드는 일이라면 손해를 보고 손가락질을 당하더라도 그 길을 가야만합니다.

 

무엇이 바로 복음적이고, 무엇이 예수님이 행하신 행동의 기준입니까? 그것은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행동의 본질은 곧 사람이고 그리고 사랑입니다.

 

따지고 보면 오늘 회당장의 불만이 이유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많은 날 중에 왜 하필 안식일만 골라서 병든 사람들을 치유해주시는가? 한해 두해 앓아온 수종 병도 아니고 하루 더 앓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죽기나 하는가? 그들의 이유는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그 이유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문제를 보십니다. 사람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가 안고 있는 고통의 심연을 보십니다.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았을 그의 삶을 보시고 그의  아픔과 연대하십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탄식, 이 답답한 사람들아 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메아리쳐 옵니다. “너희는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이라고 당장 구해 내지 않고 내버려 두겠느냐?” “그들은 이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였다.”

 

2년 전에 소개했던 “가문비나무의 노래”에 나오는 한 구절을 다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영성은 우리의 의식이 더 깊은 단계로, 더 높은 단계로 확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영성은 우리의 의식이 소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소명은 이웃의 필요를 헤아려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무엇보다 분명이 해야 할 물음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 삶이 어떤 사람 또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묻는 것이지요. 나는 하느님을 알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보다 하느님이 오늘 내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창조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삶은 오늘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 늘 소명이 살아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딱딱하게 굳어 버리고 그와 함께 믿음도 마비됩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애쓸 때, 우리 삶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부름 받은 초월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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