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을 치네 - 사순절에-

내 가슴을 치네.
하느님께서 고통을 나누자고 청하셨지만
난 모른다고 대답하였네. 베드로처럼
하느님께서 가난을 나누자고 청하셨지만
난 슬퍼하며 떠났네. 부자청년처럼
네가 죽지 않으면
나는 살 수 없고
네가 비워지지 않으면
나는 채워질 수 없다며
외로움과 슬픔으로 찢긴 하느님께서
십자가를 지자고 청하셨지만
난 고개를 돌렸네. 제자들처럼.
+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벌써 사순 4주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네요.
요즈음 언제나 완전한 사랑의 응답으로 예수님 십자가의 죽음에 나를 일치시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더 자꾸 넘어지는 자신을 보게되니까요.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산산 조각이 난 곳,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소한 것 때문에 넘어지곤 하는 저를 보게하여 더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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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아프게 되고 희뿌연 매연의 물결 속에 앓게 될 때 오늘 가슴 가득 담았던 이 산자락에 숨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은 구름 흰 구름 오가며 몇 차례 비를 뿌리고 잠깐씩 얼굴 내미는 해님과 숨바꼭질 하는 곳 서로를 간지럼 태우며 웃는 나무들의 소리를 들으며 뜰 한쪽 보랏빛 키 작은 풀꽃이 되길 간절히 바라던 이곳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씻어내고 녹색 산빛으로 눈을 닦아내고 맑...
2010.09.04
조회 수: 6485
어머니에 대한 단상 1. 임종 며칠 전 새벽 두 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신음하는 어머니 곁에 누었습니다. 하느님의 위로가 전해지도록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내 얼굴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손길 오히려 나를 위로하는 하느님의 손길인 듯싶었습니다. 2. 모르핀 때문에 주무시다가 어느 순간 잠에서 깨어나시면 밤인지 낮인지도 분간 못하시면서 꼭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
2010.05.08
조회 수: 4544
내 가슴을 치네. 하느님께서 고통을 나누자고 청하셨지만 난 모른다고 대답하였네. 베드로처럼 하느님께서 가난을 나누자고 청하셨지만 난 슬퍼하며 떠났네. 부자청년처럼 네가 죽지 않으면 나는 살 수 없고 네가 비워지지 않으면 나는 채워질 수 없다며 외로움과 슬픔으로 찢긴 하느님께서 십자가를 지자고 청하셨지만 난 고개를 돌렸네. 제자들처럼. +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벌써 사순 4주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
2010.03.14
조회 수: 6219
떠오를 바람 불지 않아 내 영혼의 깊이 끝이 없어 추락할 때마다 그 바닥을 가늠할 수 없네. 내 안에 접혀진 날개 활짝 펴 이미 하늘을 날아보았건만 오늘은 떠오르게 할 자유의 바람 불어오지 않네. 지금은 인내로이 아픈 부리로 흐트러진 깃털을 다듬어야 할 때 영혼 한가운데서 홀로 빛나는 내 생명의 별, 내 사랑의 별을 끝없이 바라보고 있네(2010.1.26)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며칠 전,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생각했...
2010.02.09
조회 수: 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