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레나의 노래

막달레나의 노래
당신에게 지워진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내 등이 아픕니다.
당신에게 박힌 가시가 너무 깊어
내 심장에서 피가 흐릅니다.
그렇게 먼 시간을 비틀거리며 걸어와
이제 풀릴 때도 되었건만
그렇게 낮고 낮은 데로 추락해
이제 멈출 때도 되었건만
오늘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당신을 찌른 창날이 너무나 잘 보여
내 온 몸에 숭숭 구멍이 뚫립니다.
(2006.11.2)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며칠 전 상처투성이가 된 영혼을 만났습니다.
그 상처가 어찌나 큰지 보고 듣는 저마저도 고통스러운....
그리고 저는 그 때 그 모습 안에서, 그 고통스러운 모습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부서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저 함께 모든 것을 온전히 나눌 수밖에 없었던 막달레나의 모습을 내 안에서 보았습니다.
지금 이곳도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그리운 이들이 있는 하늘로 자주 눈이 가는 11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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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의 노래 당신에게 지워진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내 등이 아픕니다. 당신에게 박힌 가시가 너무 깊어 내 심장에서 피가 흐릅니다. 그렇게 먼 시간을 비틀거리며 걸어와 이제 풀릴 때도 되었건만 그렇게 낮고 낮은 데로 추락해 이제 멈출 때도 되었건만 오늘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당신을 찌른 창날이 너무나 잘 보여 내 온 몸에 숭숭 구멍이 뚫립니다. (2006.11.2)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며칠 전 상처투성이가 된...
2006.11.06
조회 수: 6146
부활 님을 잃은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당신의 죽음 앞에서 온 존재가 무너져 내릴 때 당신은 부활하시어 다정히 제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말라고, 이 세상에 나를 붙잡아 두지 말라고. 死別Ⅱ 내 영혼의 한 조각을 이미 당신이 가지고 있고 당신 영혼의 한 조각을 내가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 우리에게 이별이란 없습니다. 이승과 저승을 달리해도.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은 돌아가신 매리 아그네스 수녀님의 기...
2006.10.12
조회 수: 5995
가을 편지 당신께서 서늘한 바람으로 오시면 가장 아름다운 사랑으로 불타오른 빨간 단풍잎으로 스러지겠습니다. 당신께서 여려진 햇살로 오시면 겸손히 머리 숙여 작별을 고하는 황금빛 이삭으로 손을 흔들겠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상처 입은 기억마저도 소중해 가슴 깊이 간직하며 떠나가야 할 시간. 오늘, 당신께서 새벽녘 찬 이슬로 오시면 마지막 목마름을 축인 보랏빛 들꽃으로 시들어가겠습니다. +나의 하...
2006.10.04
조회 수: 6448
언제나 그 자리에 내 어느 곳을 헤매어도 돌아갈 곳이 있음을 압니다. 내 어느 때 문을 두드려도 열어줄 곳이 있음을 압니다. 사랑하는 당신은 늘 그 자리에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이니 지쳐 기대고 싶은 곳이 그리우면 발길 돌려 닿을 수 있는 따스한 품이 있음을 압니다. (2006.8.29)
2006.09.07
조회 수: 6280
*내 먼저 지나왔으니* 그대, 슬픔의 강으로 흐르니 나 그 끝, 푸른 바다로 열려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리. 그대 지나야 할 가을 속에 있으니 나 시린 가슴이나마 그대를 맞기 위해 흰눈 내리는 겨울로 있으리. 홀로 아프게 흘러야 하는 시간의 강물. 홀로 쓰라림 속에 타야하는 세월의 바람. 허나 그대 홀로 흐르나 외롭지 않으리 쓸쓸히 타나 혼자가 아니리 그대 앞서 내 먼저 지나왔으니. 그대 앞서 내 이미 떠나왔으니. +나의 하...
2006.08.30
조회 수: 6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