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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가을 편지

 

        가을 편지





                당신께서


                서늘한 바람으로 오시면


                가장 아름다운 사랑으로 불타오른 


                빨간 단풍잎으로 스러지겠습니다.





                당신께서


                여려진 햇살로 오시면


                겸손히 머리 숙여 작별을 고하는


                황금빛 이삭으로 손을 흔들겠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상처 입은 기억마저도 소중해


                가슴 깊이 간직하며 떠나가야 할 시간.





                오늘, 


                당신께서


                새벽녘 찬 이슬로 오시면


                마지막 목마름을 축인


                보랏빛 들꽃으로 시들어가겠습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추석이 다가오네요. 이곳도 국경절 (10월 1일)방학이라 추석날이 휴일이어서

요즈음 쉬고 있어요. 국경절이 큰 경축일이라 보통 일주일 이상 휴일이 되지요.

이곳 날씨는 아직 덥네요. 지난 9월 중순쯤 추워져서 여름옷을 다 넣어두었는데 또 뜨거워져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참, 다행히 추석날 미사가 있고 또 청도 한인 본당의 대구교구  이기수(비오)신부님께서 그곳 본당 수녀님들과 함께 식사 초대를 해주셔서 잘 보낼 것 같아요. 하느님께 감사!  우리가 같은 보름달을 보고 같은 하느님 안에 있으니 외롭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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