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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DMZ를 걸으며

 

하늘에는 경계가 없다.

구름도, 바람도

 

 

강물에는 막힘이 없다

새도, 물고기도

 

 

그러나

이 땅은 철책으로 가로막히고

사람들 마음마저 금이 그어져 있다.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달

녹빛 산들 사이로

같은 지향

같은 사랑으로 걷고 또 걸으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두 손 모은 시간

 

 

먼저

함께 걸어가는

이곳의 우리 형제자매들

서로에게 발맞추듯이

 

 

머지않아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와 일치 위원회에서 주관한

DMZ걷기를 다녀왔습니다.

어린이로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10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참으로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겨우 한사람만이 지나갈 정도로 좁은 철책옆 길을 걸으며 하느님께서 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내려주시길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열정적이고 진정한 마음으로 봉사해주시는 분들의 모습도

봉사의 삶을 선택한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삶에서 늘 그렇듯 누군가의 수고로 우리는  혜택을

받고 있지요. 5일에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을 주먹밥으로 먹으며 잠깐식 휴식하고

걷는데 모두들 함께 끝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걷는 모습도 감동이었습니다. 매일 걸으며 함께 묵주

기도를 하고 이틀 동안 밤에는 피곤한 몸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강의를 들었지만 빠지지도 않으시는

열성을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나라를 지켜주시는 성모님께서는 받아주시고 이 땅에 평화가 넘치게

하실 것이란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걷는다는 것은 항상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일임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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