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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주님 공현 전 1월2일(화) 박지영 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8.01.02 20:16:46
  • 조회 수: 782

요한 1,19-28 주님 공현전 화요일


오늘 복음 안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묻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에게 자신은

엘리야도, 예언자도 아니고 단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광야는 구약이나 신약에서의 많은 예언자들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이후에 많은 성인들이

하느님을 체험하고 만나기 위해서 찾아갔던 장소입니다. 광야에서 하느님을 찾는 이들은 광야라는

장소에서 바로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극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도 비유적으로 성서에 나오는 광야와 같은 곳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에서 받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블편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세상의 안락함과 편리함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에

일상에서 받게 되는 가난과 불편, 시련들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모습을 닮고자 살아가는 수도자인 우리 역시 더 이상 가난과 불편을 먼저 선택하고

우선하기 보다는 좀 더 풍요롭고 편리한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의 삶을 반성하면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어떠한 삶의 모습을 본받아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하겠습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그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도 아니고 그의 소리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백성들은 그를 메시아로 생각할 정도였지만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닌 분이 오신다.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어드릴만한 자격조차 없다’ 라고 말하며 요한은 주님께 대한 지극한 겸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하느님 앞에서 참된 겸손의 삶이 무엇인지를 실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그분 앞에 겸손하게 서서 그분만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세례자 요한은 우리 마음의 광야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 겸손하게 우리의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롱해서 우리

모두가 새로운 한 해를 진심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을 다짐하고 겸손한 수도자가 될 것을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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