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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12월26일(화) 박지영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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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6 17:28:28
  • 조회 수: 895

마태 10,17-22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오늘 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인 성스테파노 축일을 맞이하여 복음 말씀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사람들 가운데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당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우리 성소의 여정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특히 그

나라 어느 마을에서는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한 비결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이라는

것은 바로 일부러 척박한 땅에 포도나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토질이 좋은 땅에 심은

포도나무는 빨리 자라서 탐스런 포도송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땅 표면의 영양분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충해나 갑작스런 자연재해에 토질이

좋은 땅에 심은 포도나무는 그것들을 이겨낼 힘이 없어 쉽게 병이 들어 결국 좋은 포도주를 만들기

어렵다고 함니다. 그러나 척박한 땅에 심은 포도나무는 자라는 속도가 더디고 열매도 늦게 맺지만,

생존본능에 의해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고 병충해나 자연의 재해에도 강해서 그 포도 열매로

만든 포도주는 좋은 땅에서 나은 것보다 품질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포도나무의 예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이와비슷하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일하고 좀 더 쉽게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매일 나오는 뉴스의 사회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운 환경 안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그 불리한

상황은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들도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스테파노 성인의 축일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 안에서 수도자로서의 삶이 그렇게 편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해 주고 있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하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좋은 포도열매를 맺는 그런 포도나무와 같이 우리도 삶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그것들을 우리 자신을 더욱 더 성화시켜주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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