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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70402 사순제5주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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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2 23:14:50
  • 조회 수: 695

사순 제5주일 (가해)

 

이제 성주간과 부활 주일을 앞두고 사순절의 막바지, 정상으로 향하는 고지를 올라가고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과 승리가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부활의 영광에 고정시키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감으로서 부활의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합시다.

 

우리는 지난주간, 회개와 새로 태어남의 세례성사의 상징인 물과 빛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예수님이 우리의 무한한 갈증을 풀어주시는 물이요, 세상의 어두움을 비추는 빛 일뿐 아니라, 죽음에서 부활시키시는 참 생명의 주님이심을 말하면서 ,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세례성사로 우리는 거듭난 사람들임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라자로야 나오너라.” 희망이 없는 무덤 같은 우리 인생의 삶에서 우리를 불러내어 새로운 인생,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우리를 불러내십니다. 세례성사는 자신과 세상에 죽고, 그리스도 안에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난 주일의 태생소경처럼 “내가 아는 것은 전에는 내가 앞 못 보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잘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라고 증언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신자는 사는 것이 죽는 것이고, 죽는 것은 사는 것임을 믿는 사람입니다. 죽음 안에 생명이 있고, 생명 안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매일 죽음을 향해 가는 인생이란, 사실은 영원한 생명, 부활을 향해가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요, 하느님과 함께하는 새롭고 끝없는 생명으로 건너가는 것입니다.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고,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고 사도바울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며 마르타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하십니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이 대답이 오늘 나의 대답이 될 때, 죽음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과는 분명 다르게 살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나 이제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 올려 이스라엘 고국 땅으로 데려가리라. 내가 너희에게 나의 영을 불어넣어 살려내어 너희로 하여금 고국에 가서 살게 하리라.” 하신 이 말씀대로 하느님은 우리를 영원한 본향에로 우리를 초대하려 하십니다.

 

무덤 같은 우리 인생, 욕망과 허영으로 그저 끌려 다니는 객차와 같은 인생에서 희생과 봉사로 남을 위해 헌신하는 기관차의 인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로 살게 하십니다. 오늘 예수님은 “친구 라자로가 잠들었으니 이제 내가 가서 깨워야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병은 죽을병이 아니고 그것으로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아들도 영광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죽음과 고난을 통해서만 부활, 새로운 생명이 온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던 예수님의 말씀, 비어야 채워지고, 낮추어야 높아지고, 섬기는 것이 존경받는 것이고, 져야 이기고, 십자가를 지고 죽어야 다시 산다는 믿음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에, 우리의 가치관에, 우리의 생활 방식에 변화가 따라야 하겠습니다. 나 살고 보자가 아니라, 너 살아야 내가 산다는 신념으로 우리 인생을 새롭게 살아봅시다. 라자로야 나오너라. 우리를 얽매고 있는 사슬을 풀고 나와야 합니다. 바로 그때 부활의 아침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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