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월요일
오늘도 복음성서 안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예수님은 인간 세상에 생명의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하느님이 처음 창조했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인간의 모습을 회복시켜주고 타락한 인간 세상을 개혁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것을 가장 잘 드러내 보이는 마귀 쫓기의 실례를 여러 차례 자기 복음서에서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마귀를 쫓는다는 것은 사탄의 세력들에게 사로잡혀 불구가 된 사람의 생명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준다는 것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맥락입니다. 게라사 지방은 유대인이 상종조차 하지 않던 땅, 이방인의 더러운 땅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땅 한 복판에 등장하십니다. 마귀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저를 괴롭히지 말아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수효가 많아 군대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안에 깃든 악령의 숫자가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 분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합니다. 저희를 저 돼지들에게 보내어 그 속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또한 당신이 만나시는 한 사람이라도 악령의 세력에서, 병고의 어려움에서 해방시켜, 이 세상에서 보다 인간답게 살게 하시는 데는 율법도, 돼지 떼도, 희생시키신 것입니다. 이유는, 이 세상에 그 어떠한 것도 사람의 영혼 구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러한 시정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웃 주민들은, 악령에 사로잡혔던 자의 해방보다는, 당장의 자기들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돼지 떼의 죽음이 더 아까웠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진실로 받아들이기 위하여는 지금까지의 생활의 희생과 온갖 재난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못알아 들었을 때, 그 주민들처럼 예수님께 떠나가 달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죽음의 세력 앞에 설 때 마다 우리는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는 예수님의 힘을 믿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