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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51019 연중제29주간 월요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5.10.19 20:51:51
  • 조회 수: 1489

연중제29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은 추석날에 들었던 같은 복음입니다. 재물의 축적이 인간의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죽음 앞에서 재물의 축적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잊을 수 없는 한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느 부자는 오늘 사회에 살았다면 명성과 존경을 받고, 특권을 누리는 소수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이 부자는 세 가지의 큰 실수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첫째, 그 부자는 삶의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질적으로 부유해지면 부유해질수록 그 사람은 정신적 영적인 면에서 빈곤해집니다. 그는 영적으로 눈이 멀어져 있어 영원하고 천상적인 것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물질의 축척이 목적이 되었기 때문에 그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둘째, 그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황폐한 개인주의자였고, 이웃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는 밭에서 난 소출이 모두 자신의 노력 덕분이고,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수고를 몰랐던 거지요.


셋째, 가장 큰 실수는 그가 자신이 하느님께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은 어리석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자기가 계절을 지배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태양을 솟게 하고 비와 이슬을 만들어 내는 자처럼 생각했습니다. 이런 인간중심의 어리석음은 비참하게도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느님 것이고, 하느님의 허락 없이 생명이 단 한시도 붙어있을 수 없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는 탐욕에 눈이 가려 있었기 때문에,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걸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착각했던 겁니다.


하지만 하루 밤사이에 하느님께서는 그를 불러 갔습니다.


참된 부는 하느님 안에서의 영원한 삶이 참된 구원임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매사에 있어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만이 참된 삶임을 깨달아, 매일 서로 위하고, 감사하고 기쁨이 넘치는 삶을 기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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