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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51004 연중제27주일(나해) - 이영수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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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3 01:41:49
  • 조회 수: 1679

연중제27주일 - 나해


10월 로사리오 성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두 개의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혼인에 대한 이야기와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두 개의 이야기는 모두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말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같은 이야기입니다.


첫째 이야기는 바리사이의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성이 남편의 눈 밖에 나면, 그 여성은 학대당하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모세는 이런 여성을 남편의 학대에서 구출하기 위해, 아내를 집에서 내어보내라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법을 남성들은 자기들의 특권으로 해석하였지만, 실제는 여성을 살리는 법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둘째 이야기는 사람들이 어린이를 데려와서 예수님이 그들을 축복해 주실 것을 청하였고, 제자들은 그들을 막았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행동을 언짢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를 받아 안고 축복하시면서 사실 하느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 것이다.”고 말씀하시고,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는 작습니다. 어린이는 거드름을 피우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자신감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면서 삽니다.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런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은 결혼했거나, 이혼했거나, 어른이거나, 어린이거나 모두에게 하느님은 살리시는 분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우리는 우리를 짝 지워 주시는 하느님의 깊은 사랑과 배려를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상을 닮은 우리들이 서로 만나 하나가 되어 행복하기를 바라셨고, 그리고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계속 이어가도록 우리를 짝 지워주셨습니다. 결혼과 가정제도는 하느님이 마련하신 일이기에 신성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수도공동체, 수도회가족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이 마련하시고 계획하신 일이기에 신성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사실, 결혼생활과 수도생활, 사제생활은 모두가 소명, 혹은 성소라는 점에서 같은 부르심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 때, 인생을 가장 뜻있게, 보람있게, 의미있게, 잘 사는 삶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당에서 신부님들은 오늘 복음성서를 통해서 혼인과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겠지요. 그러나 오늘 이 성서의 말씀은 여기, 우리에게 수도공동체의 중요성으로 알아들어도 무리가 없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요사이 우리는 가정이 작은 교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수도공동체는 말할 것도 없이 교회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은 오늘도 이 수도공동체가 성삼위를 닮은 사랑의 공동체, , 교회가 되어 세상의 구원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주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짝 지워주신 그 소중한 만남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 소중한 만남을 산산이 갈라놓고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결코 두 사람의 힘으로 사랑이 지탱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맺어주고 이끌어 주셔야, 두 사람의 사랑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서양의 격언에, 바다에 나가는 사람은 한 번, 기도하고 전쟁터에 나아가는 사람은 두 번, 결혼하는 사람은 세 번 기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도공동체 생활을 위해서도 3번이 아니라 10번의 기도가 필요하겠지요. 왜냐하면 결국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힘에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혼인 서약이나, 수도서약의 내용인 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부부를 짝지어 주시고 우리를 수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불러주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을 지켜 나갈 수 있는 힘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가정을 지키고 우리의 공동체를 지켜줍니다. 그래서 맺어주고 이끌어 주시고 살리시는 하느님을 우리 공동체 안에 모셔들어야 합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혼인이나 수도생활은 하느님께서 계획하시고 인간이 소망하는 꿈의 보금자리, 하느님의 나라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우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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