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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나이가 들어가면

 

나이가 들어가면





나이가 들어가면


홀로 되는 것에


두려움이 커지는 것일까








고통스러운 밤을 지내신 게 분명한데도


병원으로 옮겨질까 봐


괜찮다고 하시는 어머니가 가엾다.





나이가 들어가면


다른 이에게 짐이 되는 것에


근심이 늘어나는 것일까





할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많아져




하나하나 다른 이의 손을 빌리게 되는


어머니가 안쓰럽다.





이 세상을 떠날 때면


내가 이 세상에 담았던 모든 것들을,


나의 이 허망한 육체까지도


다른 이의 손으로 살라버리게 될 것이다.





진실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神의 섭리를 기억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손에 놓지 않으면 ,


 


외로움의 사슬에 묶이게 되고


두려움의 올무에 갇히게 될 것 같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이곳에  얼마 전 첫눈도 내리고 요즈음 아침 저녁으로 얼음이 얼고 있습니다.


겨울인지라 오늘은 어린이 집과 우리 분원의 김장을 했습니다.


이곳의 김장은 한국의 김장과 달리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이곳의 배추는 한국의 배추와 달리 절인 후 물을 쑥


빼면 안되고 어느정도 물기가 있는 상태로 담구어야 한답니다.


양념도 마늘과 고추가루가 주가 되고 다른 것들은 별로 안 넣고요.


요즈음 중국의 음식들이 문제가 있다고 한국 뉴스에 자주 나오니 연세 많고


편찮으신 저의 어머니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어머니의


여러 염려들이 가까운 문제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곱게 늙어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고 싶다는....


이 위령성월, 자주 제 마지막 모습을 그려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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