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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먹구름

 

구름의 욕망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이처럼 굵고 세찬 짐 덩어리를 만들려

계속 모아 오고만 있었으니.

 

산 건너 물 건너며

애써 품고 또 품어왔지만

 

얼굴은 저리도 까매지고

몸뚱이 저토록 무거워지거늘

 

흐르는 바람에 밀려다니다 보면

언젠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져

 

마침내

순식간에 땅으로 다 쏟아 버리고

흔적도 없이 흙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지독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났다는데 오늘도 비가 왔네요.

장마 때 굵게 쏟아지는 비를 보며, 그 폭우를 만드는 검은 구름을 보며 결국은 다 사라져야하는 허망한

것들이 보였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그 허망함의 실체를 잊어버리는 때도 있구나 하면서요.

영원한 분은 오직 하느님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은 것은 사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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