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노래
어디에서나
피어날 수밖에 없음이
제 본성입니다.
이 깊은 곳,
태어날 때부터
당신이 박아놓은
찬란한 보석 있어
검은 그늘에 묻히더라도
짙은 어둠에 갇히더라도
그 빛남 흐려지지 않고
그 고움 사라지지 않아
때가 이르러
어느 곳, 어느 땅에서나
당신께 대한 이 사랑을
고백할 수밖에 없음이
바로 제 운명입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본당 수녀로 와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성모님께서 가슴에 간직하며 묵상한 태도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5월 어버이 날이 다가오니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신 제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납니다.
오늘 장례미사가 있었고 슬퍼하는 자녀들을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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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느님을 사랑한 만큼 내 사랑이 그대에게 닿을 것입니다 검푸른 산 뒤로 희미한 빛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아침 모처럼 긴 수면을 취하고 차가움을 막아준 커튼을 젖히며 잠 못 이뤄 늘 힘겨워 하는 그대를 떠올립니다. 어둠이 겹치고 겹쳐오는 그 아득한 시간동안 생각의 고리들은 더욱더 맑아지는데 지루하고 고단해진 육신을 내려다보며 그대가 맞이할 이 새벽. 먼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 이 순간, 그대에게 할 수 있는 말...
2018.05.02
조회 수: 689
아무리 홀로 떨어져 있어도 나를 감싸는 당신이 있으니 생명을 키워낼 수 있어요. 가끔씩 날아와 잠시 머물고 떠나는 새들 늘 이별을 예견한다 해도 한동안은 아쉬움에 슬퍼하지요. 내 생애 어느 길목에 이르면 주어진 뜻을 따라 무심히 흘러갈 수 있을까요? 내 삶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당신 안에서 흔적 없이 온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요? 외로이 먼 뭍에서 벗어나 있어도 출렁이는 당신이 곁에 계시니 애써 살아갈 수 있어요 이렇게.
2018.01.11
조회 수: 514
구름의 욕망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이처럼 굵고 세찬 짐 덩어리를 만들려 계속 모아 오고만 있었으니. 산 건너 물 건너며 애써 품고 또 품어왔지만 얼굴은 저리도 까매지고 몸뚱이 저토록 무거워지거늘 흐르는 바람에 밀려다니다 보면 언젠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져 마침내 순식간에 땅으로 다 쏟아 버리고 흔적도 없이 흙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지독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났다는데 ...
2017.08.10
조회 수: 488
막달레나의 노래 -2017년 성 금요일에- 이제 고통을 끝내고 고요히 쉬십시오.. 당신이 떠나버린 시간 동안 깨어 지키겠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꺼지지 않을 황홀한 빛으로 당신이 오시어 이 세상을 밝힐 때까지 제 영혼에 켜놓아 주신 그리운 불꽃을 바라보며 뜬 눈으로 지새겠습니다. 이제 상처를 감싸고 편안히 쉬십시오. 당신이 사라진 시간 동안 찢긴 곳을 어루만지며 머무르겠습니다. 하늘을 향해 아버지를 부른 당신의 애절...
2017.04.18
조회 수: 604
어디에서나 피어날 수밖에 없음이 제 본성입니다. 이 깊은 곳, 태어날 때부터 당신이 박아놓은 찬란한 보석 있어 검은 그늘에 묻히더라도 짙은 어둠에 갇히더라도 그 빛남 흐려지지 않고 그 고움 사라지지 않아 때가 이르러 어느 곳, 어느 땅에서나 당신께 대한 이 사랑을 고백할 수밖에 없음이 바로 제 운명입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본당 수녀로 와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성...
2016.05.07
조회 수: 833
십자가의 길 고통의 길에서 끝이 있음을 아는 것은 희망입니다. 넘어질 때면 길동무가 되어 일으켜 준 이웃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시몬과 베로니카 그리고 예루살렘 부인들. 허나 마지막 길은 혼자만이 걸어가야 하는 좁디좁은 길입니다. 오직 당신 뜻을 따르며 사랑하기에 옷 벗기고 못 박히고 울부짖으며 죽어가야 하는, 의지의 깃발을 자신의 무덤에 꽂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걸어야 하는 운명의 길입니다. 끝이 다가오고 있음...
2016.02.22
조회 수: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