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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연중 제 14주일 (2022년 7월 3일) - 이영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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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4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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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파견하신 이야기는 공관복음서들 안에 모두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들은 일흔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서에만 있습니다. 루카복음서는 예수님이 열두 사도를 파견하셨다고 말한 다음 예수님이 당신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시고, 심부름꾼들을 앞세워 보내셨다.”고 말했습니다. 루카복음서는 사도행전의 전편입니다. 루카는 복음이 무엇인가를 말하고서, 그는 그 복음이 세상 땅끝까지 어떻게 전해주었는가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초기교회의 발전이 열두 사도들만의 수고로 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복음서는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예수님이 별도로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몸소 파견하셨다고 말합니다.

 

루카는 열두 사도만이 아니라 교회구성원인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모두를 사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도들과 똑같이 사명을 수행하도록 파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같은 힘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처럼 같은 선교의 자세를 요청받았음을 오늘 루카는 우리에게 가르치려 합니다.

 

여기서 일흔둘이란, 창세기 10장에 나온 대로, 노아의 자손들을 헤아려 본다면, 일흔둘입니다. 창세기의 노아 홍수가 지난 뒤 일흔두 사람이 온 세상으로 퍼져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72명이 지구촌의 모든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일흔둘에게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는 사명을 주시며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사명이고 관심의 초점입니다. 그것은 온 인류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이 베푸시는 잔칫상에 함께 앉는 일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우리가 한 가족, 한 형제들이 되는 일입니다.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위해서 일꾼들을 수확할 밭으로 데려올 방안을 찾으라고 재촉하십니다. 수확을 거들을 일군이 부족하다고 하시며, 그러니 하느님 나라를 전하기 위한 일군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라고 하면서, 일꾼들의 임무와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일꾼은 <파견받은 자>입니다. 파견받은 자는 자기의 뜻과 자기의 일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파견한 자의 뜻, 하느님의 일을 이루는 것이 그의 사명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 하느님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지를 총정리하십니다. 그들은 오로지 하느님의 일과 하느님의 나라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루카에 의하면 사도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여정, 그분의 생활방식을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9장에서 19장에 걸쳐 복음선포자가 가져야 할 3가지를 우선 제자들에 요구하십니다. 첫째로 완전한 이탈, 둘째로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의탁, 그리고 세 번째로 마지막까지 당신과 함께 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오늘 둘째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의 고백이 하느님의 평화를 선포하기 위해 떠나는 제자들을 제대로 설명해줍니다. “형제 여러분, 나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사도가 된다는 것은 그분의 십자가의 여정을 따르고, 그분의 생활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루카에 의하면 이 보잘것없는 자들이 사도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도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도란 그분과 온전히 함께하는 사람이고, 그분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을 최우선으로 삼아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 병자들을 고쳐주고, 다친 마음을 감싸주며 어려운 이웃에게 구체적인 기쁜 소식이 되어주는 삶을 사는 것, 십자가 속에서 희망과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맡겨진 선교 사명입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파견되었던 72명의 제자들이 기쁨에 넘쳐 돌아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주신 영이 제대로 효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한 가지를 명심할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하십니다.

 

성공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너희 참된 기쁨은 너희 마음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령의 힘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참된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재주가 많은 것도 아니고,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계가 있는 보잘것없는 자들이 성령의 힘을 지니고 나갔을 때 비로소 큰 결실을 거두었음을 알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도 복음선포의 열정을 가지고 주님의 참된 제자되어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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