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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내 자신을 잃더라도
  • 홈지기
  • 2020.02.06 04:29:16
  • 조회 수: 1341

 내 머리 속 지도가 엉망이 되어도

당신께 가는 한 길만은 남겨두십시오.

내가 사랑한 모든 얼굴 잊어도

당신의 얼굴만은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내 칠판에 적힌 모든 단어 사라져도

사랑이란 말만은 끝까지 살아있게 하십시오.

내 지은 모든 표정 없어지고

일상의 모든 행동 놓치더라도

입가의 미소, 기도하는 손만은 놓아두십시오.

 

사랑하는 임이여,

내 이 땅을 떠날 때

나 자신을 잃더라도 당신만은 남아계실 것입니다.

 

이경민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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