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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4월18일(주님만찬미사) - 이종훈 마카리오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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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9 19:57:09
  • 조회 수: 1258

우리는 성삼일 전례를 재현함으로써 예수님을 따라가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 우리의 기억을 통해 그분을 체험하게 됩니다. 사실 오늘은 우리도 제자들이 

아무 준비도 없이 스승을 잃어버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매일 남들의 희생을 통해서 먹고 살아갑니다. 차를 타고 올 때만해도 운전해주시는

기사님 덕분에 책을 읽거나 잠을 자면서 여행을 하게되고 누군가 음식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감사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의 수고로움 때문에 전례에 참여하게 됩니다.

저도 감사함을 깊이 깨달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감사함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자꾸 잊어버립니다. 이렇게 살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면서 부르심과 의미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좋은 일만 하셨습니다. 우리는 약점과 상처의 치유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영성 생활에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하셨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보존하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여기나 저기나 서로 사랑하라고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계속적인 죽음으로 우리의 죄는

그 믿음 하나로 죄사함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믿기만 하면 용서받는데 무지한 상태가

되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라는 그 계명을 지키면 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가시며 모든 권한을 다 받으셨습니다.

그분은 종처럼 낮아지셨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죽음 그곳을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그 행위 안에는  죽음의 원리가 깊이 배어있습니다.

마지막 목숨까기 내어놓는 죽음의 원리 말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길을 따른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내어놓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그 뒤를 따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내어주셨기 때문에 주님의 집이 

내 집이겠거니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래서가 아니라 그 길을 하느님이 열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하느님의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는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가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도 안되는 호의와 사랑을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인생은 죽음으로써 그렇게 끝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사랑이 그대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 땅에 남아있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행위를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보고 듣지 않으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자들 마음에 그 사랑이 깊이 

새겨졌을 것입니다.  그분은 종이나 하는 허드렛일을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그리하여 네 희생과 죽음으로 인해 나의 이웃이 살아가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혔습니다. 사람들 삶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전문적인 부분까지 잘 아셨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셨기 때문에 주의깊게 듣고

고민하셨던 것입니다. 그분은 당신의 사람을 향한 그 사랑이 마지막 날까지 남아있고 온 세상에

퍼져나가서 세상을 다스리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를 위해 잘 상하지 않는 누룩없는 빵과 음료 안에

계시고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 사시로 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과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 또한 주님을 따라 종이 되어서 가장 작은 이들을 잘 대해주며, 주님을 따르고, 그렇게 해서

주님과 함께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고 믿고 보내드릴 따름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잔을 통해서 본을 

보여주시고 서로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계명을 주셨습니다. 다른 모든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이

계명에 기초해 있고, 모든 행위들도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그것으로 방향지워져 있습니다. 

 

우리도 이기심을 버리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을

때까지 우리기 시작한 수도여정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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