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사도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사람은 최소한 주님의 열 두 제자와
유다의 뒤를 이은 마티아, 그리고 이방인의 사도로 널리 알려진 바오로를 지칭합니다.
그러나 바르나바는 좀 다릅니다. 초세기 교회에서 진짜 사도와 가짜 사도를 결정짓는 구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성령"이었습니다. 참된 사도는 반드시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그를
대단히 구체적으로 이끄신다는 체험이 모든 이들이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명확했습니다.
사도행전 13장에는 바르나바와 사울에 관하여 '성령께서 그들을 친히 이끄셨다.' 내지
'성령께서 그들을 파견하셨다.' 라는대목이 연달아 등장합니다. 곧 그리스도가 주님이심을 전하는
사명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요 성령이 함께 하지 않고서는 참된 사도도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
되는 셈입니다.
성 바르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극찬을 받을 만큼 신심깊은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는 키프로스 태생으로서 본 이름은 '요셉'인데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후 자기 재산을
팔아 공동체에 봉헌할 정도로 믿음과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믿음과 열정을 보고
사도들은 그에게 바르나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비록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12사도는 아니지만
사도로서 인정해주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회심한 후 그는 그 공동체를 설득하여 바오로를 제자로 받아들이도록 하였고,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교회에 파견되어 지도하였으며 타르소에서 활동하던
바오로를 데리고 와서 교회를 이끌었습니다.
오늘 바르나바 축일을 보내면서 주님을 전하는 사도로서의 삶을 우리도 살아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