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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12월24일(월) 예수성탄대축일 밤미사 이영수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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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6 17:21:57
  • 조회 수: 755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I (이사 9,1).'


오늘 이사야가 외친 놀라운 말씀이 우리 기운데 크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심으로 해서 세상을 참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탄생은 

바로 우리 자신의 탄생입니다.
마치 가정에서 한 아이의 탄생으로 온 기족이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고, 모두가 기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남편은 아버지가 되었고 아내는 비로소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그 부부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시어머니는

할머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기 하나로 인해서 온 가족이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그보다 더 위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탄생은 바로 우리들의

탄생입니다. 대 레오 교황님은 성탄 강론에서 이런 아름다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구세주의 오심을 경외심으로 축하하면 우리 자신의 시작을 축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여러분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비참함으로 들어가지 말고 품위를 지키며 사십시오 “


우리는 성탄에 우리 자신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그 말은 우리가 과거에 묶여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고, 그 상처와 잘못 때문에 새로 시작할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새로 시작하고 과거를 그냥 떨쳐버리고 싶은 갈망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작이 가능합니다. 작하기란 늦은 때가 없습니다.

성탄은 오늘 새롭게 시작하라는 초대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알가보지 못하고 시는 어두운 세상, 희망이 없어 보이는 세상, 거짓과 속임수가

판을 치고, 정치가 너무나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세상, 이기주의와 물질주의가 이 사회에 만연되어

도덕이 온 땅에 떨어진 세상, 바로 이와 같은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 인간과 그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 하느님은 외아들을 보내셨고, 그분은 가난한 말구유에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어

우리 곁에 친구가 되시려 오셨습니다 어 아이는 우리가 기디리는 참 평화의 왕이십니댜

하느님이 꿈 꾸셨던 새로운 세상을 이제 시직하시려고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인류 역사 안으로

직접 오신 날이 성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밤은 우리 안에 일어난 이 놀라운 변화를 확인하고 감사하는 날이며 다시 우리의 삶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우는 기쁜 날이며, 절망 가운데 희망의 불을 지피는 날이며, 우리의 삶을 바로 잡는 닐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전해지고 우리의 아픔과 갈등, 슬픔과 고통,

아쉬움과 비통함을 치유하는 기쁜 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정말 새로운 세상에서 새날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거짓으로 얼룩지고 망가진 세상이 아니라 창조주의 전능으로

새로워진 새 하늘과 새 땅이 그립던 오늘, 그 날이 오고야 말리라 거듭 거듭 예언자들이 외치던

그 날이 온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분의 탄생으로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되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역사의 기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실로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 때문에 이 세상은

온통 새로워졌습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가난한 사람들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 안에 드러난 구원과 해방의

신비였습니다. 베들레헴의 작은 말구유에서 터져 니온 생명의 빛은 눈먼 인간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하느님의 지혜였고 세상을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셨지만 그러나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성탄은 금년에도 다시 외야만 했습니다.


오늘의 시대에도 주님을 찾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러나 정작 주님을 만나는 사람은 실로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아보고, 만난 첫 사람은 하느님께서 이루실

구원과 해방을 기다리며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던 마리아와 요셉이었습니다. 또한 베들레헴

근처에서 동터오는 새벽을 기다리며 밤새 양떼를 지키던 가난한 목자들이었고, 어두운 밤하늘을 

지켜보며 이 세상 너머 다른 세상을 꿈꾸며 살던 겸손한 동방의 세 박사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은 겸손한 사람,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가진 보잘것없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었고, 정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에 취하여 먹고 마시고 즐기던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이 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성탄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을 만나기 위하여 우리는 더 낮은 곳으로 마음을 비우고 내려가야 합니다.


오늘 밤, 구세주 성탄의 밤에 각 사람의 구원과 죄의 어두움에서 세상의 구원과 평화를 함께

축원합시다. 이 구원의 은혜를 입는 진정한 회개와 내적인 변화를 함께 다짐하십시다. 우리를 위해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시랑과 평화, 빛과 생명이 여러분 안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의 기쁨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외로운 이들에게 함께하기를 빌며 이 미사를 봉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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