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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12월5일(화) 박지영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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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6 04:09:59
  • 조회 수: 603

루카 10,21-24 대 림 1 주간 화요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과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눈으로는 모든 사물을 보고

분별하며 귀로는 모든 소리를 듣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눈과 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우리가 사물을 못보고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면 우리는 분별하고 판단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눈과 귀는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신체의 일부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상적인 눈과 귀를 가진 사람이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어디에 마음과

관심을 더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제아무리 많은 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내가 그것에 관심이 있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도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제자들이 보는 것을 보려고 했지만 보지 못하였고, 또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지만 듣지

못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다름 아닌 얼마나 자신의 마음의 눈과 귀를

통해 하느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많은 예언자와 임금들은 하느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과 주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느님의 뜻을 외면하며 자신의 뜻과 주장만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계시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대신에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이었던 주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수도생활도 우리가 어디에 마음과 관심을 두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것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디에 마음을 쓰고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도, 인생도, 그리고 수도 생활도 달라진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비륵 제자들이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가진 이들은 아니었지만 예수님만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주님으로 알아 볼 수 있었고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우리의 모든 관심과 마음을 주님만을 향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참된 눈과 귀를 가진 주님의 제자이자 참된 수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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