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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61226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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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6 20:08:28
  • 조회 수: 630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하느님은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세상에 오시어 평화를 주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악랄한 방식으로 사람을 괴롭히며, 폭력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신앙의 정수, 곧 섬김과 나눔이라는 봉헌의 삶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던 시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아주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했던 초세기 교회 공동체입니다.

 

사도행전 4장 32절 이하에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가장 이상적인 평화, 부유한 이도, 가난한 이도 없이 모두가 함께 이 세상 속에서 같은 몫과 같은 평화를 누렸다는 대단히 이상적인 이들의 생활은 말 그대로의 복음이 완전히 실현된 하나의 이상향이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스테파노는 이런 초세기 교회 공동체에서 신자들의 봉헌한 각자의 살림을 관리하던 부제였습니다. 그가 예수를 만났는지 만나지 못했는지에 관해서는 알 길이 없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그 증거에 관해서 그는 명확히 깨달은 사람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자기 재산을 모두 내어놓고 자기의 소유라 주장하지 않으며 필요한 만큼 나누어 쓸 정도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여기에는 예수의 말씀에 관한 확실한 신념과 세상의 것에 대한 단호한 결별이 없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일입니다. 그러나 스테파노를 비롯한 초세기 원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사람들은 바로 이런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칼의 죽임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의 방식, 가지고 쌓고 높여야 잘 사는 것이라 말하는 이 세상의 방식으로부터 이미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교회에서 첫 번째 순교자가 스테파노였다는 시실은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스테파노가 돌을 맞아가며 예수님이 마지막 십자가에서 외치던 용서의 삶을 다시 우리에게 본을 보여준 스테파노 첫 순교자의 삶을 우리도 살아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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