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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60815 성모승천대축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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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7 02:02:23
  • 조회 수: 1672

성모승천대축일

 

오늘은 구세주의 어머니시요 모든 그리스도인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천상에 오르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일제의 압제에 시달리던 우리 민족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해방을 맞이한 광복절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를 기꺼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것은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마리아에게 이루어졌음을 기뻐하며, 우리에게도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으로 기뻐하는 축일입니다.

 

1950년에 비오 12세 교황님은 모든 신자들이 성모승천 교리를 믿을 교리로 장엄하게 선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녀 마리아는 지상생활을 마친 후 그 영혼과 육신을 지닌 채 하늘의 영광으로 영입되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간성이 파괴되고 동물처럼 서로 죽어 가는 비참한 현실을 바라보며, 그러나 인간은 얼마나 위대하고 귀한 존재인가를 들어내 보이기 위해 성모 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셨습니다. 이 선언은 인간은 동물처럼 살다가 비참하게 죽음으로 끝나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간행방 선언 이기도합니다.

 

성모승천 교의는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2000년 동안 신자들의 가슴 속에 연연히 이어져 내려온 믿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하늘에 오르셨음을 믿습니다. 이는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되리라는 약속을 보여주는 믿음입니다. 마리아의 승천은 바로 이러한 약속의 실현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건입니다.

 

마리아에게 이러한 특권이 주어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는 교회의 믿음에 근거하며, 그분이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라는 사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온전히 동참하시고 협력하신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에서 이러한 특권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결국 마리아의 승천은 바로 우리의 운명을 미리 앞당겨 보여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교회의 믿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승천은 예수님 부활의 은혜를 입은 첫 번째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언젠가 성실한 신앙인 모두에게 주어질 부활의 영광을 마리아를 통하여 미리 앞당겨 실현한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성모승천축일에 우리가 기념하는 것은 성모님이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그 사실보다는, 성모님의 운명이 하느님 안에서 완성되었다는 사실이며 곧 우리의 운명도 하느님 안에서 은혜롭게 완성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오늘 이날을 기뻐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오늘의 복음 말씀으로 성모님과 함께 우리의 신앙을 다시 고백하도록 합시다. 오늘 우리는 복음서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마리아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만나 부른 이 찬미의 노래는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이 즐겨 부르던 민요와 같은 노래로서 초대교회 공동체에서도 즐겨 부르는 소위 마리아의 노래입니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힘겹게 세상살이를 하면서 자신들의 한을 민요가락에 담아 부르던 것처럼 힘겹게 살아가던 가난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노래가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서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향하여 외칩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말 복되십니다.” 마리아는 단순히 예수님을 낳으신 그 혈연관계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던 신앙의 여인이었기 때문에 복되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마리아와 함께 얼마나 복된 삶을 사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봅니다.

 

마리아의 노래 후반부는 하느님이 이루실 구원의 역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권세 있고 부유하지만 교만한 사람들을 하느님께서는 자리에서 내치시고 빈손으로 돌려보내십니다. 반대로 비천하고 배고프지만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하느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들어 올리실 거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부활과 승천에 대한 약속을 확인시켜 주고 그것을 열망하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오늘 성모님의 승천을 기념하면서 우리 모두는 성모님처럼 일상생활 중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체험하고 감사하며 늘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찬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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