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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607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6.07.25 23:17:19
  • 조회 수: 1746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은 천둥의 아들로 불리는 야고보 사도 축일입니다. 천둥의 아들이니 만큼 성격도 불같았음을 그리고 대단한 열정의 사도였음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성격이 불같았기 때문에 그가 예수님 사후에 첫 번째 사도 순교자가 되었던 것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 요사이 산티아고 순례여정은 성 야고보 사도가 묻힌 성당을 찾아가는 순례이지요.

 

야고보와 요한 사도의 집안은 그래도 다른 사도들보다는 한결 나았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의 부름을 받는 대목을 보면,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이 부르시자 ‘아버지와 삯꾼을 배에 남겨둔 채 예수를 따라 나섰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을 사서 뱃일을 할 정도면 먹고 살만 했다는 소리겠지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어미의 마음이야 지금이나 그 때나 뭐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자식을 위해서 염치없이 부탁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 제자들 또한 한바탕 자리다툼을 벌입니다. 스승 옆에 앉게 될 두 자리를 탐하는 형제 사도와 그들을 비방하고 불쾌해 여기는 나머지 열 명 사도들의 수준은 똑같습니다. 스승의 안타까움은 여기에 있습니다.

 

한 자리를 탐하는 제자들에게 스승은 그 자리의 정체를 가르치십니다. 그 정체는 바로 섬김과 봉사입니다. 어느 정도의 섬김과 봉사냐 하면, 선선히 목숨을 바치면서까지도 이루어내야 하는 섬김과 봉사의 사명입니다. 결국 높은 자리를 탐했던 형 야고보는 열 두 제자 중 가장 먼저 순교의 칼을 받으셨으며, 동생 요한은 생의 마지막까지 귀양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집필하였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모든 신앙인들의 자리는 섬김과 나눔과 비움임을 다시 기억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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