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3주간 월요일
부활시기에 묵상해야 하는 대단히 훌륭한 주제인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가 자라면서, 먹었던 그 밥은 단순히 몇 퍼센트의 탄수화물과 몇 퍼센트의 단백질로 구성된 유기 화합물질 덩어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땡볕에서 일해야 했던 피땀이었으며, 없는 돈에 반찬 한 가지라도 더 올리고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리셔야 했던 어머니의 눈물이었습니다.
단순히 영양분의 공급이 아닌 부모님의 눈물, 부모님의 땀과 피, 사랑.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식사는 이것이 없다면 그 생명을 잃을 것입니다. 그런 밥이고 그런 식사를 위하여 그렇게 평생을 퍼주시다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시고 할머니가 되신 것이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그리고 이만큼 성장한 것입니다.
생명의 빵, 성체는 역시 단순히 빵 쪼가리가 아니라 피와 땀을 쏟아
흘려내신 사랑의 선물이자 힘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쓰라. ’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6장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선포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 가르침의 하나로서 인간의 인간다움 곧 참 생명, 하느님의 생명을 누리고 참 인간으로서 살아야할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부활시기에 봉독한 이유는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가져오신 부활의 생명에 대한 가르침 때문입니다. 즉 십자가의 삶이 가져온 이 부활의 생명은 바로 바침 나눔 희생과 사람의 삶이 인간을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바침과 나눔 속에서 인간다움과 하느님다움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오늘도 성찬이 우리에게 주는 생명은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게 하는 생명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곧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 예수님을 믿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자신을 내어주고 바치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살리고 우리 모두가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고 인간답게 사는 길입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것, 인생의 의미가 있어야 사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삶이란, 남을 위한 삶, 나눔의 삶입니다. 성체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모두 함께 밥이 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