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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대림절에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


 대림절에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




비틀어 


물기를 꽉 짜버린 빨래처럼


고단한 시간이


삶의 수분을 빼앗아가 버리고





의미의 손길로


주름진 부분을 애써 펴내려 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자비의 물줄기가


분무기로 뿌려지고


 


은총의 햇살이


다리미가 되어


구겨진 시간을 펴내어 주기까지


 


있는 힘을 다해


마구간 구석구석을 치우고 있다.  




 

 

 

+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되네요.

그래서 교회력으로 어느새 일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 밤, 깨어있음에 대해 묵상하면서 며칠 전에 쓴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닢

에 대한 시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깨어있음의 의미는 아무리 자신이 가난하더라도 온 힘을 다해

하느님을 향하고 기다리며, 또 자신이 가진 그 가난함까지도 온전히 봉헌하는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학부모들의 수업참관이 있어서 모두들 많이 피곤해졌습니다. 그분들의 안타까움과 한숨이 우리 가슴까지 아프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제는 오랜만에 이곳 시내에서 가까운 아주 작은 산에 갔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는 없었지만 솔밭 숲을 거닐 수는 있었습니다.

찬 바람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긴 했지만  기분이 얼마나 상쾌한지!!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단조로움과  맡은 바 사도직에서 져야하는 십자가를 잊고

솔바람 소리와 솔잎 향기를 한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

이 대림절, 가난한 과부처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인 렙톤 두닙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당신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또 그것을  눈여겨 보시는 예수님의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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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루시아
  • 2008.11.30
  • 수정: 2010.11.19 22:36:27
성가에서도 마라나타가 나오는데
무슨 뜻인지요...
주님?
사랑?
궁금합니다..

주님의 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뭘로 할지..
행복한 미소와 햇살 가득한 기쁨을
드릴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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