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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예수 부활대축일( 2023년 4월 9일) - 이영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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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1 20:32:26
  • 조회 수: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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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다시 소생하는 찬란한 봄과 함께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와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고, 그 생명의 빛이 이 땅의 어둡고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비치기를 기원합니다.

 

예루살렘 입성 때 군중들의 환호 소리와 함께 성주간을 시작했습니다. 성목요일에는 마지막 만찬을 들며 사랑의 유언을 들었고, 성금요일에는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군중의 외침을 들으며 그분이 버림받음을 보았습니다. 결국 그분은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는 야유를 들으며, 자신의 머리를 떨구셨고 그분의 심장은 창에 찔리어 물과 피를 쏟고, 그리고 다 이루어졌다.”(요한 18. 30) 하시며 운명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희망이 아니었던가요? 그분과 함께 모든 선과 정의와 사랑의 가능성이 사라져 버린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판결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었습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 낡은 세상은 끝나고 새 세상이 시작된 것입니다. 알렐루야!

 

우리는 참회의 사순절을 마지막 보내며 부활성야 전례 중에 예수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복음환호성 알렐루야를 노래로 부르며 얼마나 감격스러워했던가요, 저는 오늘 사순절을 제외하고 모든 미사의 복음 낭독 전에 바치는 복음환호송인 알렐루야에 대하여 몇 말씀 드려야 합니다.

 

히브리어로 할렐 이란 찬미’ ‘찬양이고 라는 접속사를 부쳐 찬양하라는 명령어가 됩니다. 그리고 는 야훼의 약자로 결국 할렐루야는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라틴말로 번역된 70인역 성서를 라틴전례에 사용함으로 히브리어의 할렐루야대신 알렐루야라고 합니다.

 

할레 시편이란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나는 시편으로 시편 113편부터 118편과 146- 150편을 할렐시편이라 합니다.

 

부활성야 미사는 7개의 독서가 끝나고 장엄한 영광송에 이어, 알렐루야의 노래로 부활의 기쁨을 알리고 나서 봉독 하는 복음낭독 전에 복음 환호성으로 시편 118편을 노래하고, 오늘 부활대축일은 독서가 끝나고 독서 화답송으로 시편 118편을 노래하면서,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유다교 전통과 그리스도교 전통 모두에서 시편 118편은 의미나 내용에서 많이 읊어지는 시편입니다. 주요 유대교 축제 때에 공동체의 기도 문으로 사용하고, 하느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하느님의 도움과 구원에 대해 감사와 찬미를 드러냅니다. 특히 이 시편은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신약성서의 저자들이 예수님 안에서 완성되었다고 이해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한 시편으로 부활시편이라고 불립니다.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가는 파스카 신비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 이 시편 전편에 펼쳐져 있습니다.

 

1-4절은 하느님 앞에 사제가 하느님의 인자하심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자는 초대의 말씀에 이어 곤경 속에서 우리가 부르짖었더니 주님이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으로 이끄셨다.”라는 인간을 죄의 어둠 속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 예수님이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 가신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 해방의 주제는 시편 전체에 걸쳐 메아리치며 여러 번 반복됩니다. 승리하신 하느님의 손은 위험 속에서 영광의 손으로 변화시키는 손으로 표현됩니다. 곤궁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에 관련된 구절들이 계속 반복됩니다. 주님이 무찌르시고, 도우시고, 나의 힘과 구원이 되어주셨다고 감사합니다. 뒤이어 마침내 등장하는 22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 머릿돌이 되었네라는 구절은 부활 전례에서 자주 상용되는 구절이 됩니다. 하느님의 계획이 신비롭게 펼쳐지는 가운데 예수님이 죽음과 죄를 이기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시어 우리를 위해 정의의 문을 여시는 주님을 찬송하라라고 외칩니다. 26절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는 복되어라는 구절은 우리가 성찬전례의 거룩하시다에서 늘 이 구절로 하느님을 찬송드립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령강림 이후 예루살렘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 그분은 집 짓는 사람들인 여러분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돌입니다. 이분 말고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사도 4, 11-12) 하십니다.

 

그래서 부활시기 동안 24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라고 시편 118편의 찬송 소리가 매일같이 울려 퍼집니다. 마지막 29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하며 이 시편을 마칩니다.

 

부활시기 동안 시편 118편으로 부활의 기쁨을 만끽합시다.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이미 비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신 생명의 빛을 통해 우리들도 새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알레루야~

 

불신의 땅, 불신의 시대에 예수님의 이 부활은 바로 희망에 대한 증거이며 믿음에 대한 위대한 표지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오늘 부활 대축일에 우리도 핸리 나윈 신부님과 함께 이렇게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소서. 어둠 속에서 빛이 있어 모든 것을 새롭게 합니다. 고난 속에 생명이 있어 제게 새 땅을 열어 줍니다. 슬픔 너머에 기쁨이 있어 제 마음을 소생시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며, 사랑하십니다. 주님이 진정 빛이요 생명이시고 진리이심을 고백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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