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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10월 17일(화) 박지영 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7.10.17 20:41:20
  • 조회 수: 834

루카 11,37-41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을 질책하시면서 겉으로만 살아가지 말고, 속으로 진실된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도 그 당시의 바리사이들의 문제는 그들의 말에

있지 않고 그 말대로 살지 못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었고 가르치기도

했지만 행하진 않았던 것입니다.

 

거룩하게 보이고 존경을 받고 싶어 하기만 했을 뿐 그에 합당한 삶을 살진 못했던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지만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스스로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자처하며 가난하고 버림받은 고아와 과부를

등쳐먹는 위선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말과 행동에 일치를 보이지 않았던 그들은

결국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이들로 믿으며 살았지만 진정으로 하느님께 인정받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보증을 받은 이들은 다름 아님 가난하고 버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끊임없이 반성하고

노력하는 겸손한 사람들이 바로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일치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먼저

우리는 겸손한 일상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겸손에 대해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첫째도 겸손이요, 두 번째도 겸손이며 세 번째도 겸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칫 신자들로부터 수도자라는 이유만으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해 보면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들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못한 삶을 살아가지

않도륵 무엇보다도 겸손의 덕을 우리 안에 쌓아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하루 아침에 우리가 겸손한 수도자가 될 수는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거쳐 높은 곳의 물들이 낮은 곳에 흘러 내려와 넓고 깊은 바다가 되듯이

겸손하게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인내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도 언젠가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은

겸손한 수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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