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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7년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이영수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7.08.08 00:31:09
  • 조회 수: 520

오늘 복음은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먹였는가?를 말해주고자 함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바, 그 의도를 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이신 이 이야기는 단일 기적으로는

가장 많이 복음서에 등장하는 사건입니다. 4 복음서를 통틀어 여섯 번이나 등장합니다.

 

우선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조상들이 광야생활을 하며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했었던 위대한 예언자 모세를 통하여 그분이 자신들에게 몸소 먹을 것을 내어 주셨던 체함을

공유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왕기 하권에 나오는 엘리사라는 예언자는

이미예수님 훨씬 전에 보리떡 스무 개로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였음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이미 그들에게는 이런 체험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적은 것으로 많은 이들을 배불리 먹인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하느님은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시며, 우리의 배고픔을 위대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해결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갈망과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바로 예수님에게서

발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보다 더 위대하신 분으로 예수님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요, 언제 어디서라도

측은한 마음으로 그 자녀들을 배불리시고자 하는 하느님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던 셈입니다.

단 한 번도 내치지 않으셨으며 단 한 번도 우리를 모른 척하지 않으셨던 아버지에 대한 구체적인

체험과 응답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 전하고자 하는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그들을 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말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이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우리도 함께 이 복음의 세상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시어, 나누고 베풀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의 가장 부족한 거기에서도 하느님은 일하십니다. 지금도 인생의 끝자락에

있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기적 그대로 지금도 기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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