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월요일
나를 위해 울지 말라 하시던 그 눈빛을 잊지 마십시다. 이제는 우리 자신을 위해 울어야만 하는 그런 시간, 그런 성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배와 섬김이 충돌합니다. 군림과 봉사가 충돌합니다. 단죄와 용서가 충돌합니다. 생명이 죽음에게 패배한 것 같지만, 생명은 기어이 죽음을 이길 것입니다. 이 거대한 희망이 구체적으로 들어내 보여줄 죽음과 부활의 성주간입니다.
십자가는 인간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참된 행복을 완성하는 길이요, 어리석음과 죄라는 이 굴레를 해방시키는 길입니다. 그리고 끝내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길입니다.
그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성주간입니다. 세상의 방식을 이기시는 하느님의 방식이 성주간을 통해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은 그 첫날, 예수님의 수난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의 최후가 시시각각으로 다가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과월절의 축일이 되면, 사람들의 수가 너무 많아서 예루살렘 내에 머무를 수 없었으므로, 그 근교에 있는 베타니아에까지 숙박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께서 베타니아로 가시게 되니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하여 영접히는 만찬회를 베풉니다. 이 만찬회가 열린 집은 마르타, 마리아, 나자로, 세 남매의 집이었습니다.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의 심정은 예수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300 데나리온 이상 되는 값비싼 나르드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예수의 발에 발랐습니다. 마리아의 그러한 행위를 보고 유다스는 어처구니없는 낭비라고 비난합니다.
하여튼 당신 죽음의 준비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결국 마리아는 부활절 날 이른 아침, 예수님의 시신에 기름을 발라드리려 갔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습니다. 부활을 향에 가는 마지막 십자가의 여정에 마리아와 함께 우리도 사랑을 다해 참여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