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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60523 연중제8주간 월요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6.05.24 05:35:04
  • 조회 수: 864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은 대단히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선택의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넣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은 편하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고 그것이 내가 누리는 행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적어도 오늘 예수님을 따른다는 우리에게도 영원한 생명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서 안에서 그 젊은이는 분명 당당하고 떳떳했습니다. 오히려 칭찬 받아 마땅한 자신의 삶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2%가 빠져 있는 공허함 그는 아마도 그것을 채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한 2%보다 스스로 선하신 선생님이라고 찾아간 그분이 내세우시는 조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이제 모든 계명과 율법은 외적으로 철저히 잘 지켰으니 이제는 그 계명과 율법의 정신대로 실천해야할 차례임을 알려주시지만 그는 이 명령 앞에 울상이 되어 떠나갑니다. 이유는 재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재물에 묶여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이와 같은 요구와 결단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요청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예수의 삶을 보고 자발적인 자기 회개의 표시로 재산의 반을 내놓았던 자캐오의 예에서처럼, 예수께서 하시는 일은 당신의 삶을 우리 각자가 만나고 체험하고 느끼는 만큼의 도전과 선택이 주어지도록 하십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십자가를 요구하시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이 요청은 오늘 복음 말미의 베드로처럼 당신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사람과 포기하지 못하고 그냥 떠나간 사람의 대칭을 이루는 대비로서 이해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다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진리의 문제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얼마만큼 내가 내 그것에 대한 진정성을 갖는가? 결국 진리를 위하여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버릴 수 있는가로 판가름 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은 한다 하면서도 내 손해는 하나도 안 보려고 하면 사실 말만 사랑하는 것이지 그 사랑에 대한 진정성은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문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의 문제는 내가 지금 하느님 때문에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버리며 살고 있는가를 보면 대강 답이 나옵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하였습니다. 내 마음이 지금 제일 많이 어느 곳에 가 있는지가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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