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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충주성모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축시 - 성심의 빛 성모의 사랑
  • 홈지기
  • 2015.12.17 04:42:09
  • 조회 수: 1779

    성심의 빛 성모의 사랑


                               김경식
                  (고2 김가을 낭독)
1


예수 성심의 티 없는 사랑이
이방 선교사의 가슴을 타고
대한민국의 작은 땅
충주로 흘러든다.
하늘의 빛이
세상의 모든 어둠을 거둬내고
사랑이 되어 오셨다.


거리거리에서
동정을 구걸하며
떠돌던 부랑아들
숨겨진 골방에서
가족들의 무관심에
하루 한시를 견뎌내던
아픔 속에 장애인들이
미국 선교사의 낯선 손에 이끌려
따뜻한 성심의 울 안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점자를 익혀 책을 보고
희망을 품어 사랑도 나눈다.
하느님의 창조로 사람이 된 모두는
너 나 할 것 없이 소중한 주님의 자녀이기에
그분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시며
그분의 사람으로 알뜰히 자라간다.


2


성심의 울타리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송이들
기도의 이슬을 먹고 은혜의 햇빛을 쐬며
신앙의 무풍지대에서
거룩하게 양육되었다.


거칠 것 없는 황량한 벌판에서
경쟁의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처절한 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서게 된 순간
온실 속의 여린 꽃송이들은
거센 비바람에 휘청이며
가지를 잃고 꽃장을 떨군 채
한낱 낙엽으로 나뒹군다.
세상의 풍파와 맞닥뜨린 순간
가슴에 품었던 웅지는 잦아들고
머릿속에 새겼던 신앙은 지워진 채
그저 굶주림 속에
참담한 눈물만이 남게 되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정녕 이래서는
성심의 씨앗도 성모의 사랑도
그 무엇도 바르게 펼쳐나갈 수 없기에
손에 손에 로사리오를 든 성심의 자녀들이
하나로 모여든다.
자신은 굶주려도
후배는 먹여야 하고
자신은 추위에 떨어도
후배만은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3


성모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집
로사리오의 축복이 함께하는 둥지
신앙의 새싹들이 살아가는 성모동산은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사는 곳


선배들의 고통을 거름으로 먹고
은인들의 사랑을 단비로 맞으며
하느님의 평화를 나누기 위한 성모 동산엔
간절한 소망의 풀꽃들이 모여 산다.
앞은 보이지 않아도
주님의 빛이 비치고
귀는 들리지 않아도
주님의 음성이 늘 함께하기에
성모의 동산엔 언제나
내일을 향한 희망들이 자라난다.


성심의 씨앗으로 뿌려져
성모의 거목으로 성장해
아름다운 신앙의 동산으로 우거진 지금
60년을 헤아리는 세월만큼
내일을 영그는 꿈의 나무들이
자연의 온갖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무럭무럭 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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