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의 글에서...
빈첸시오 성인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주님이시고 스승이라고 가르치셨고 이것이 존경심과 헌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해야 하는 이유이며, 가난한 이들을 찾아갈 때는 겸손과 소박과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빈첸시오 성인의 삶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는 끊임없는 회심과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완전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성인은 17세기 프랑스에서 사제로 활동하시면서, 예기치 않은 사건들 안에서 가난한 이들의 외침을 들었고 하느님 현존에 대한 예민한 감각으로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으며, 사람들의 영적, 물적 빈곤에 대한 사심 없는 봉사를 통해 냉철한 현실참여의 영성을 사신 분입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출현은 여성 수도자들이 수녀원 담 밖을 넘어 활동을 펼치는 새로운 모습을 가져왔습니다.
당시에는 사회복지 활동을 하는 수도회 보다 관상 생활을 하거나 혹은 학교를 운영하는 수도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는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을 수도원으로 삼았습니다. 즉 수도자의 정신으로 살아가지만 수도복과 수도원에 틀을 두기보다 「이웃 사랑 실천」 이라는 본질적인 업무에 몰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빈첸시오는 수도회 회원들이 수도복을 입는다든가 서로를 수녀라고 부르는 것을 삼가토록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병원이 곧 수도원이었고 수도원 성당은 인근 본당이었고 주변 지역의 길들은 수도원 정원이었습니다. 또 순종이 수도원의 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과제는 오로지 병자들을 돌보는 것이었기에 병자들이 있는 곳이 곧 수도원이요 소임 장소였습니다.
나자로회 및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창립 등을 통해 빈첸시오 아 바오로가 세상에 남긴 것은 「주님을 따르는 삶」 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삶을 사는데 있어 항상 하느님 뜻이 무엇인가 알려고 노력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서 자신들의 과제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영성은 「활동 안에서 하느님과의 일치에 이르는 길」로 요약됩니다.
진정한 신앙은 복음생활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있으며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사람 안에서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설파했습니다.
그처럼 빈첸시오는 어린이, 가난한 자, 병든 자, 갇힌 자 등 가장 가난한 이들 가운데 숨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자신의 전 생애를 봉헌했습니다.
수도회 설립을 통해 육신적으로는 가난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베풀고 영신적으로는 그들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것을 영성으로 삼고 모든 회원들이 「가난한 자들의 종」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기도생활과 활동을 통해 하느님과의 일치에 이르는 애덕의 길을 모색했던 빈첸시오 아 바오로. 그의 정신은 이후 세계 모든 자선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1660년 그가 사망했을 때 이미 라자로회와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 수도회는 프랑스 밖을 넘어 세계 곳곳 많은 나라에 퍼져 나가 있었습니다. 1737년 6월 16일 교황 글레멘스 12세에 의해 시성됐던 빈첸시오는 1885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모든 자선 사업의 수호 성인」으로 선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