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22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고 성령에 가득 차 고향마을로 돌아오신 다음, 안식일 회당에서의 첫 출사표를 던지시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위해서 마련하신 계획을 발표하십니다. 그것이 이사야서를 인용하시며 발표하신 사명선언문입니다. 그분의 출사표에는 오로지 주님의 명을 드러내기 위하여, 그리고 가난하고 억압받고 눈먼 이들을 위해 한 평생 제물이 되겠노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억압받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단순하고 간단한 메시지가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계속해서 거듭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것을 쌓아놓고 누가 더 높이 쌓는가에 따라 구원이 주어진다고 믿으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자기가 잘 살고 자기가 잘 나고 자기가 윤택해지면 그것이 하느님의 복이요 구원이라고 그래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미 하느님의 저주와 벌을 받은 이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난하고 병들고 억압당하고 눈먼 사람들을 내몰았고 무시하고 소외시켰습니다. 누구도 그들을 위해서 내 스스로 제물이 되겠노라고 나선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령으로 가득 차신 예수님께서는 마치 그런 사람들에게 들으라는 듯, 오히려 주님의 영이 가르치시는 바는 이것이라고, 나는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걸겠노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왜 나자렛 사람들에게 기적을 행하실 수 없었던가 하는 점을 엘리아의 예를 들어 말씀하시면서, 이방인이자 과부였던 한 여자를 돕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 여자는 사회로부터 소외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바로 그 똑 같은 일을 하시려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예수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쫓아내지만 예수님은 그 반대 방향으로 당신의 길을, 사랑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십니다. 오늘 아침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십니다. 오늘도 우리 곁에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형제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기꺼이 돌아설 때, 그분은 우리 곁에 와계시고, 그분을 만남으로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