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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이영수 신부님 강론
  • 홈지기
  • 2014.10.27 17:40:00
  • 조회 수: 2531

연중 30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복음적 행동의 본질은 곧 사람이고 그리고 사랑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법만이 보이고, 사랑은 보이지 않고 절차만을 강조하는 지도자들 속에서 예수님은 달리 보시고 달리 판단하십니다.

 

따지고 보면 오늘 회당장의 불만이 이유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유는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그 이유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문제를 보십니다. 사람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가 안고 있는 고통의 심연을 보십니다.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았을 그의 삶을 보시고 그의 아픔과 연대하십니다.

 

그리고는 그 아픔 속에 나서서 함께 뛰어드십니다. 그로 인하여 법의 본질은 연민이었고, 질서의 본질은 사람이었으며 그 사람과의 연민을 우선시하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의 본성임을 일깨우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탄식, 이 답답한 사람들아 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우리를 비켜 서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복음을 대하면서 며칠 동안 읽고 있는 책, ‘아름다운 울림을 위한 마음조율이라는 부제가 붙은 가문비나무의 노래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일론을 만드는 장인의 일상의 일 속에서 피어나는 맑은 생각과 아주 깊고도 수준 높은 영적인 글로, 각 주제마다 실려 있는 50여장의 사진들이 글과 함께 멋지게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명상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유영미씨의 가톨릭적인 번역도 일품입니다.

 

365개의 명상록 가운데 하나만 소개합니다.

 

진정한 영성은 우리의 의식이 더 깊 단계로, 더 높은 단계로 확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영성은 우리의 의식이 소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소명은 이웃의 필요를 헤아려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무엇보다 분명이 해야 할 물음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 삶이 어떤 사람, 또는 무엇에 되어야 하는지 묻는 것이지요. 나는 하느님을 알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보다 하느님이 오늘 내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창조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삶은 오늘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 늘 소명이 살아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그와 함께 믿음도 마비됩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애쓸 때, 우리 삶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서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부름 받은 초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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