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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부활 대축일, 이영수 신부님 강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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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죽은 것처럼 보이던 앙상한 나무에서 움터오는 새싹들과 봄꽃 속에서 우리는 부활을 봅니다.

죽었던 대지에도 새봄이 시작되듯이 여기 지금 한반도에도 봄기운이 감도는

반가운 남북정상 회담 소식 앞에서 우리는 예수 부활대축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기쁨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땅의 우리 동포에게 넘쳐나기 바랍니다.

 

부활 신앙을 갖는다는 말은 희생, 봉사, 나눔, 투신, 섬김, 기도가 가치있고

우리의 삶이 보람있고, 의미있고, 풍요로운 삶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은 빛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드는 빛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이 옳았음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준 날입니다.

남을 위한 죽음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예수님이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을 조건없이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속이 텅빈 종교의식을 거부하고, 하느님께 대한 진정한 예배의 삶은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하나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바치는 것이라고 하는 가르침이 이제 옳았습니다.

 

부활 대축일을 맞아 그리스도께서 주신 이 빛이 온 누리의 모든 이들과 우리 겨레에게

특별히 희망을 잃고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의 형제들에게 고루 비치기를 거듭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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