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비와 그분의 고유한 본성에 관하여 성찰 할 때에
하느님의 어머니께 기쁨에 찬 공경을 드리면서 저 여인,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동시에
교회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를 잊지 않아 왔다. 이는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대 레오 성인이 먼저
깨우쳐 준 말씀으로 이미 어느 모로든 교회 정신 안에 간직해 온 것이다.
성모님께서는 실제로 십자가 곁에서(요한 19,25 참조) 당신 아드님의 사랑의 유언을 받아들이시고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대표하는 모든 인간을 신적인 생명을 다시 태어날 자녀로
맞아들이셨으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며 낳으신 교회의 자애로우신 어머니가
되셨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통하여 다른 모든 제자가 당신 대리자로서
어머니를 사랑하도록 그들에게 맡기시어 그들이 자녀다운 사랑으로 어머니를 공경하게 하셨다.
태어나는 교회의 위로자이시며 스승이신 마리아는 위층 방에서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실 때에 이미 어머니로서 당신의 사명을 받아들이셨다.
.... 이처럼 분명한 토대 위에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1964년 11월 21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제3회기를 마칠 때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로 선언하였다. 곧 마리아를 '지극히
사랑하는 어머니라 부르는 신자들과 목자들, 전체 그리스도교 백성의 어머니'라고 선언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정한 성모 신심과 교회의 모성의식이 자라나는 데에 도움을 될 수 있다는 것을
숙고하여 '로마 전례력' 안에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에 수록하고 해마다 이를 거행하도록 결정하였다.
이 거행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십자가의 신비에, 성찬의 잔치에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봉헌에
구세주의 어머니이시며 구원받은 이들의 어머니의 봉헌에 토대를 두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하도록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견진성사성에서 2018년 2월 1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장관 로베르 사라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