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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 수녀회

20150502 부활제5주일 - 이영수신부님
  • 홈지기
  • 2015.05.04 19:55:04
  • 조회 수: 1830

부활 제5주일

 

포도나무는 올리브, 무화과나무와 더불어 팔레스타인 지방에 주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포도나무에 대한 비유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예레미야서 이사야서 호세아서 에제키엘서에서 이스라엘은 포도밭이요 하느님은 포도밭 주인으로 등장이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특별한 보살핌을 받는 하느님의 꿈과 소망이 담긴 선택받은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밭과 포도나무는 부실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정성을 들여 가꾸셨지만 기대했던 포도 열매는 맺지 못했습니다. 이파리만 무성했지 먹을 것, 열매가 없었습니다. 하느님은 수백 년 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리셨지만 헛수고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계속 하느님을 배반했고 그들을 충고했던 예언자들을 오히려 박해하고 배척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하느님의 포도나무이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대에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예수님 자신이 당신이야말로 새로운 포도나무라는 사실을 선언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그러시면서 덧붙이시기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그 가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포도의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새로운 이스라엘이며 하느님의 꿈과 미래가 담긴 백성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너희는 내 안에 머물러라!(요한 15,4). 내 생명으로 끝임 없이 살라고 하십니다. 머물러라, 떠나지 말라는 말씀이 6번이 나옵니다.

 

사실, 주님 곁에 함께 머무는 자란 제자를 가리키는 또 다른 말입니다. 공관복음서는 제자라는 말보다 주님과 함께 있는 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자란 제자직분의 첫 번째 정의입니다. 제자직의 본질은 주님과 함께 머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란 무엇보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기도 안에서 그분과 인격적 관계를 갖고 그분과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신 깊은 뜻은 그분 안에서 기쁨이 충만한 삶, 행복이 가득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쁨과 행복한 삶은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제자라야 그분으로부터 파견 받아 세상에 나아가 참 기쁨과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지 않은 삶은 모든 것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쁨을 누릴 확실한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쁨은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분이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시므로 우리를 기쁘게 하셨습니다.

 

이 기쁨은 부활하여 우리가운데 살아 계신 예수님을 믿는 신앙의 결실로 나타납니다. 걱정과 불안은 기쁨을 짓누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쁨을 잘 보살펴야 합니다. 기쁨을 가로막는 많은 장애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꿈과 소망이 담긴 위대한 백성들입니다. 하느님은 특히 우리에게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기쁨과 행복을 기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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