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살기를..
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본원미사 강론. 이영수 신부님
아버지와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통하여 나름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이들의 기적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이들은 ‘기적’ 말고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기적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소리고 그만큼 간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가 예수님께서 이 상황을 극복해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회당장이었던 아버지에게나 옷자락에 손을 대었던 그 여인들 모두, 믿음이 아니라면 아무것에도 의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또한 이들은 그분께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리라는 그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기적은 무엇입니까? 그만큼 절박한 사람들에게, 간절한 사람들에게 보여주시는 그분의 응답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꼭 유념해야할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구원받기 위해 기도와 믿음을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도와 믿음 그 자체가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믿는 대상인 예수님의 말씀 행위가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즉 , 예수님이 안심하여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고 말씀을 내리시고, 여인은 즉시 치유되었고, 다들 물러가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 하시며 소녀를 잡아깨우시는 소녀는 다시 삶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렇게 구원행위의 주체는 예수그리스도입십니다. 우리 기도의 방향은 예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기도가 하느님을 독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그분 손에 맡기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적은 하느님이 이루시는 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느님이 그 기적을 행할 수 있도록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없이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고 믿음의 행동입니다. 사실, 신비에 의탁하여 신앙의 힘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 아닌 날이 잆고, 신비도 모르고 신앙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지구가 밤새껏 한 바퀴를 돌아 또다시 태양을 돌려세운 이 엄청난 아침의 햇살 마져도 겨우...‘당연한 일’ 일이 되고 맙니다. 신앙이 열린 사람에게는 신비가 보이고 신비로 가득 찬 사람은 기적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입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일을 하느님이 하십니다. 그저 기적같은 하루를 살다 기적 같은 일들을 하는 것은 아주 특별난 무언가가 아닙니다. 오늘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기적 같고, 기적 아닌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감사하며 살 수 있기에 신앙은 참으로 필요한 일 같습니다. 오늘 이 간절한 부인의 믿음을 닮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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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살기를..
홈지기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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