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월 29일 명상록
어제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무엇보다도 귀중한 묵상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하는 일 외에는 특별한 일이 별로 없지만, 기도 속에서 하느님과 하나되어 일상사를 조용히 수행하는 일은 이 세상이 줄 수 있는 가장 감미로운 평화입니다. 오늘도 오전 아홉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임종을 맞는 한 사람이 극심한 통증에서 잠시도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이 누워 있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피곤에 지친 눈, 꽉 움켜쥔 손, 뒤틀린 다리, 신음하는 영혼은 인간을 바르게 하기 위한 자비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하느님의 손길은 영혼에게 부패 타락의 상태를 일깨워 주고 또 연약한 육체에서 떠나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여섯 시간 동안의 숙면 후, 밝아오는 빛 앞에 별이 사라져가고 있을 때, 내 영혼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상쾌하게 생기를 회복한 육체가 창조주 구원자이시며 성화시켜 주시는 분을 마음껏 자유로이 찬양하며 그분에 대한 헌신을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내 어린 양들은 우리 안에서 평화로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어린 양들의 어미는 자비로운 목자에게 감사와 찬양을 드리기 위해 깨어나지 않았겠습니까. 목자는 양떼를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그 손으로 양떼를 먹이시며, 상쾌한 샘가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 어미는 양떼들을 주님의 돌보심에 맡기고, 그분의 현존 안에서 즐거워하며 주님의 보호 안에서 뛰놀며,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길만을 찾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주님의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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