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2025년 12월 28일) - 최철 요한 보스코 신부님(광주대교구)

홈지기 2025.12.28 20:36:39

강론 중에서

오늘 우리들은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이 이루셨던 성가정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성가정이라고 한다면 어떤 가정을 말할까요? 행복한 가정을 말할까요? 기쁨이 넘치는 가정을 말할까요? 아니면 아무런 걱정이 없는 가정을 말할까요? 우리는 이러한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이 이루셨던 가정은 그러한 가정이 아니었습니다.

 

이 가정은 오히려 불행해 보이는 가정이었고, 눈물이 그칠 일이 없었던 가정이었으며, 걱정이 끊이지 않는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말하며, 이 가정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할까요? 잘못과 실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인생만을 계속 바라보는 가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가정은 끊임없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뜻을 받아 예수 잉태 소식을 받아들이는 성모님이었으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이는 요셉이었습니다. 또한 꿈속 지시에 따라 마리아를 베들레헴에서 이집트로, 또 이집트에서 나자렛으로 옮기는 등. 철저히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어갈 때 가정은 바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성가정입니다. 올 한 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랑의 실천을 어떻게 해오셨습니까? 혹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서 사랑의 실천을 채워보면 좋겠습니다.